이제는 K-등산이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등산'에 열광하는 현상은 단순히 자연을 즐기는 차원을 넘어, 그들 문화권에서는 흔치 않은 사회적·심리적·문화적 체험을 제공받는 데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왜 한국에서 등산에 깊이 빠져드는지를 다각도로 분석해 보겠습니다.1. '등산'이라는 한국적 일상문화의 낯선 매력서구권 혹은 일부 동남아 국가의 일상에서는 ‘등산’이 특정한 취미층의 전유물일 뿐, 전 국민이 즐기는 ‘국민적 취미’는 아닙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70대 어르신부터 20대 청년까지 ‘일요일엔 무조건 산에 간다’는 전통이 거의 생활화되어 있죠. 서울 도심 어디서나 1시간 이내에 오를 수 있는 산이 즐비하고, 그 산마다 정비된 등산로, 정상에서의 컵라면 문화, 하산 후 막걸리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