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행복] 한 번 뿐인 삶, 그 찬란한 찰나의 책임

한 번 뿐인 삶, 그 찬란한 찰나의 책임

우리는 모두 알면서도 자주 잊는다. 삶은 단 한 번뿐이라는 사실을. 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우리의 시간은 되돌릴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아이의 울음으로 시작된 생은 어른의 침묵 속에서 마무리된다. 그 사이, 우리는 웃고 울며 사랑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선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은 철저히 ‘한 번 뿐’이라는 조건 위에 놓여 있다.

어떤 사람은 삶을 마치 리허설처럼 산다. "나중에", "언젠가", "다음에"라는 말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듯 보이지만 실은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게 만든다. 삶은 공연장이 아니다. 리허설도, 되감기 버튼도 없다. 오직 현재 이 순간만이 실재하고, 지나간 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이 단순한 진실은 무섭도록 냉정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삶을 존엄하게 살아가야 할 이유를 말해 준다.

삶이 단 한 번뿐이라는 사실은 곧 모든 선택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사랑할 것인가, 미룰 것인가. 용서할 것인가, 고집을 부릴 것인가. 위험을 감수할 것인가, 안전한 길만을 걸을 것인가. 우리는 매일 수많은 갈림길 앞에 선다. 그리고 그 선택들이 쌓여 결국 하나의 삶을 이룬다. 사람들은 종종 묻는다. "후회 없는 삶이 가능할까?" 정답은 없지만, 아마 중요한 건 후회 자체가 아니라, 그 후회조차 감내할 수 있을 만큼 진심으로 살았느냐는 물음일 것이다.

나는 ‘한 번 뿐인 삶’을 마치 한 폭의 유화처럼 상상하곤 한다. 그리다 맘에 들지 않아 덧칠해도, 이전의 색은 지워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 위에 겹겹이 쌓인 흔적들이 삶을 더 입체적으로 만든다. 실패는 상처지만 동시에 깊이다. 실수는 흠이지만 동시에 인간성이다. 이렇듯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이 바로,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선명한 붓질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삶을 소비하듯 살아선 안 된다. 주어진 시간을 아무렇게나 써버리는 것은, 마치 희귀한 와인을 물처럼 들이키는 것과 같다. 인생은 한 잔의 포도주다. 향을 느끼고, 색을 음미하고, 천천히 목으로 넘기며 그 여운까지도 기억해야 한다. 바쁘고 복잡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서서,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인식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것은 우리가 ‘사는 것’을 ‘살아낸다’로 전환하는 내적 결단이다.

물론 삶은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다. 고통과 상실, 불안과 좌절은 언제나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그러나 바로 그 어둠이 빛을 더 빛나게 한다. 삶이 단 한 번뿐이기에, 우리는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응답해야 한다. 누가 뭐라 하든,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기만의 가치로 삶을 구성할 때, 비로소 우리는 ‘살아 있다’는 감각을 얻게 된다.

우리는 모두 결국 사라진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살아 있다는 사실은 찬란한 기적이다. 한 번 뿐인 삶이기에 우리는 더 많이 웃고, 더 깊이 사랑하고, 더 용기 있게 도전해야 한다. 삶을 유예하지 마라. 그 어떤 이유로도, 스스로의 존재를 미루지 마라.

삶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러니 지금 바로 시작하자.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주저 없이, 전심을 다해 살아가자. 이 짧고도 유일한 여정에서, 당신이라는 이름은 그 자체로 충분히 빛나고 소중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지친 당신 지금 여기서,
온전히 누리고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