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과 비움

[인물 탐구] 프란치스코 교황은 잠들었으나 그의 리더십은 살아있다

세컨쉼터 2025. 4. 2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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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에게서 배워야 할 7가지 – 진심과 혁신의 리더십
우리는 시대의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신뢰는 희박해지고, 권위는 의심받으며, 공동체는 분열되어 갑니다. 이 불확실성과 피로의 시대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종교를 넘어, 인간성과 윤리적 리더십의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교황직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고전적인 자리에서 그는 누구보다도 현대적이고 급진적인 방식으로 변화의 길을 제시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에게서 배워야 할 7가지 핵심을 함께 짚어보려 합니다.

1. 진정성 있는 소통 – ‘우리가 다 듣고 있다는 확신’
프란치스코 교황은 메시지를 전할 때, 교리보다 사람의 삶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의 말은 어렵지 않으며, 실제적이고 직관적입니다. 그는 거리의 아이들과 이야기하듯, 평신도와도 겸손하게 소통합니다. 그의 트위터(@Pontifex)는 그 자체로 상징이 되었습니다. 교황이 SNS를 통해 개인적으로 말 걸어오는 세상. 이것은 ‘권위의 언어’에서 ‘공감의 언어’로의 전환이며, 오늘날 모든 리더가 배워야 할 핵심 태도입니다.

2. 단순함의 미학 – ‘살아가는 방식이 말보다 앞설 때’
프란치스코는 교황궁 대신 작은 게스트하우스에서 거주하며, 방탄차 대신 일반 차량을 탑니다. 사치와 특권을 거부하는 그의 모습은 말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는 단순히 검소함의 미덕이 아니라, ‘삶의 일관성’을 뜻합니다. 진짜 변화는 권위로 명령해서가 아니라, 본보기가 되어 설득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브랜드든 조직이든, 가장 중요한 자산은 ‘신뢰’이며, 그것은 단순한 삶에서 시작됩니다.

3. 약자의 편에 서는 용기 – ‘선택적 정의가 아닌, 불편한 정의’
그는 이주민, 빈곤층, 성소수자, 무슬림 공동체 등 교회가 외면하거나 애매하게 대하던 이들 곁에 서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동성애자는 누구이며, 내가 그들을 심판할 수 있겠는가?’라는 발언은 가톨릭의 전통적 이미지에 균열을 내며 세계적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는 도덕을 단죄의 도구가 아니라, 동행과 회복의 언어로 바꿔 놓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자비가 아니라, 시대를 향한 예언자적 결단입니다.

4. 시스템을 넘어서는 인식 – ‘교회 이전에 세상과 인간’
프란치스코는 가톨릭 내부 개혁에도 적극적이지만, 동시에 교회의 외연을 넓히는 데 집중합니다. 그는 환경 파괴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종교 지도자 중 한 명이며, 회칙(Laudato Si)를 통해 기후 위기를 ‘도덕적 위기’로 재정의했습니다. 그는 교회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치유하는 데 더 관심을 둡니다. 이는 우리에게도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조직을 지키려는가, 아니면 세상에 기여하려는가?

5. 과거를 반성할 줄 아는 책임감 – ‘사과는 무너짐이 아닌, 성숙’
그는 과거 교회의 과오—성추문, 식민지 시대의 폭력, 원주민 차별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이는 권위를 유지하기 위한 정치적 사과가 아니라, 진심어린 참회의 언어로 다가옵니다. 책임을 회피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하는 다수의 지도자들과 달리, 그는 ‘공식’이 아닌 ‘인간’으로서 용서를 구합니다. 리더십은 완벽함이 아니라, 상처 앞에서의 태도로 증명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6. 유머와 유연함 – ‘경직된 권위에 균열을 내는 따뜻함’
그는 농담을 자주 합니다. “나도 가끔 졸아요”라며 설교 중 졸음을 솔직히 인정하거나, 아이들이 예식 중 울 때 “아이들이 교회의 음악”이라며 미소 짓는 모습은 ‘인간 프란치스코’를 보여줍니다. 이 유연함과 위트는 단순한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권위와 신성함이 지나치게 경직되었을 때 얼마나 공동체가 숨막히는지를 잘 알기 때문입니다. 리더는 때때로 유쾌하게 긴장을 풀 줄 알아야 합니다.

7. 끊임없는 갱신의 자세 – ‘변화는 곧 살아 있다는 증거’
프란치스코는 ‘변화에 대한 고집’을 가진 사람입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그는 정체되어 있지 않습니다. 성직자의 여성 참여, 동성 커플에 대한 인식, 경제 정의 등에 있어 기존의 교리 해석을 넘어 실질적인 논의를 이어갑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보존’이 아니라 ‘의미’입니다. 시대가 변했다면, 메시지도 다시 읽어야 한다는 태도. 그 유연하고 살아 있는 사고야말로, 오늘의 지식인과 리더가 반드시 배워야 할 자세입니다.

종교를 떠나 인류를 구원할 리더십이 빛나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종교적 교훈이 아니라 인간적 태도이며, 본질적으로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깊은 통찰입니다. 단순함, 책임감, 공감, 유연함. 그리고 무엇보다 변화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는 진심. 그가 보여주는 이 일곱 가지의 삶의 태도는, 오늘 우리 모두가 리더가 되어야 하는 시대에 꼭 필요한 나침반입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힘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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