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사랑] 일상에 숨어있는 익숙한 일본어식 표현, 이제는 제발 그만
한국어에는 일제강점기의 영향으로 여전히 일본어식 표현이 일부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용되기도 하지만, 한국어 문법이나 어휘 체계와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음은 대표적인 일본어식 표현 10가지와 그 대체어를 소개합니다.
1. 나가리(流れ, ながれ) → 무효, 취소
설명: 원래 일본어에서 "흐름"을 의미하는 단어지만, 한국에서는 "계획이 무산됨"을 뜻하는 은어로 변형됨.
예시: "오늘 회의는 나가리야." → "오늘 회의는 무산됐어."
2. 오야(親, おや) → 대표, 책임자
설명: 일본어에서 ‘부모’를 의미하지만, 한국에서는 조직의 책임자를 지칭하는 은어로 사용됨(오야붕), 조직의 경계나 지역을 '나와바리'라고 하는데 이 또한 일본식 표현
예시: "이 프로젝트의 오야가 누구야?" →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가 누구야?"
3. 다대기(たたき) → 양념장, 다진 양념
설명: 일본어에서 "두드리다"라는 뜻의 단어에서 유래함. 주로 국밥 등에 넣는 양념장을 뜻하는 말로 변형됨.
예시: "국밥에 다대기 넣어 주세요." → "국밥에 양념장 넣어 주세요."
4. 곤조(根性, こんじょう) → 근성, 패기
설명: 일본어에서 "근성, 끈기"를 뜻하는 단어이지만, 한국에서는 고집스럽거나 강한 의지를 표현하는 말로 변형됨.
예시: "저 친구 곤조가 장난 아니야." → "저 친구 근성이 장난 어니야"
5. 가라(空, から) → 가짜, 허위
설명: 일본어에서 "빈, 공허한"이라는 의미로, 한국에서는 "가짜"라는 뜻으로 변형됨.
예시: "저 제품 가라 아니야?" → "저 제품 가짜 아니야?"
6. 쇼부(勝負, しょうぶ) → 승부, 결판
설명: 일본어에서 "승부"라는 뜻으로, 한국에서도 같은 의미로 쓰이지만 순우리말 대체어가 있음.
예시: "오늘 한 판 쇼부 보자!" → "오늘 한 판 승부 보자!"
7. 다마(玉, たま) → 총알, 공
설명: 일본어에서 "구슬, 공"이라는 뜻이지만, 한국에서는 은어로 "총알"을 뜻하는 말로 변형됨.
예시: "다마 몇 발 남았어?" → "총알 몇 발 남았어?"
8. 야마(山, やま) → 핵심, 주제, 예상문제
설명: 일본어에서 "산"을 뜻하지만, 한국에서는 시험이나 중요한 문제의 핵심을 의미하는 은어로 사용됨.
예시: "이번 시험 야마 좀 알려줘." → "이번 시험에서 중요한 부분 좀 알려줘."
9. 바리(ばり) → 한가득, 가득하게
설명: 일본어에서 "잔뜩"이라는 뜻이지만, 한국에서는 물건을 가득 담거나 싣는 의미로 변형됨.
예시: "차에 짐 바리바리 실었어." → "차에 짐 한가득 실었어."
10. 후까시(ふかし) → 허세, 잘난 척
설명: 일본어에서 "부풀게 하다"라는 의미인데, 한국에서는 "허세 부린다"는 뜻으로 쓰임.
예시: "쟤 또 후까시 잡네." → "쟤 또 허세 부리네."
11. 삐까번쩍(ぴかぴか) → 번쩍번쩍, 반짝반짝
설명: 일본어에서 "반짝반짝"이라는 뜻이지만, 한국에서는 "화려하다"는 의미로 변형됨.
예시: "새 차가 삐까번쩍하네!" → "새 차가 번쩍번쩍 빛나네!"
12. 기스(キズ, きず) → 흠집, 상처
설명: 일본어에서 "상처"를 뜻하지만, 한국에서는 "긁힌 자국"이라는 의미로 주로 사용됨.
예시: "핸드폰에 기스 났어." → "핸드폰에 흠집 났어."
13. 땡깡(てんかん) → 떼쓰기, 억지부리기
설명: 일본어에서 유래된 말로, 한국에서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억지를 부리는 상황에서 사용됨.
예시: "애가 땡깡 부리네." → "애가 떼를 쓰네."
이러한 일본어식 표현들은 아직도 일상에서 자주 쓰이지만, 한국어에 적절한 순화어가 충분히 존재합니다. 가능한 한 우리말로 바꿔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순우리말을 사용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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