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쓰는 편지]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딸에게 아빠가 쓰는 편지

사랑하는 딸에게

이제 정말 어른이 되었구나. 어릴 때 네 작은 손을 잡고 첫걸음을 떼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스스로 세상 속으로 걸어 나가는구나. 아빠는 기쁘면서도 마음 한편이 저릿하다. 네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얼마나 떨리는 마음으로 이 순간을 준비했는지 알기에 더욱 그렇다.

첫 출근길, 아침 공기가 유난히 다르게 느껴질 거야. 설렘과 긴장이 뒤섞인 그 묘한 감정, 아빠도 잊지 않고 있어. 실수할까 두렵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걱정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딸아, 괜찮다.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 없어. 네가 너답게, 진심을 다해 한 걸음씩 나아가면 돼.

때로는 벽에 부딪히고, 예상치 못한 일들에 마음이 무거워질 때도 있을 거야. 그럴 때마다 기억해 줘. 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라는 걸. 세상이 너를 몰라줘도, 네가 흘린 땀과 눈물을 아빠는 알고 있어. 네가 얼마나 반짝이는 사람인지 아빠는 누구보다 잘 아니까.

딸아, 세상에 지치지 말고, 네가 가는 길을 스스로 믿어라. 때로는 돌아가도 좋고, 잠시 쉬어도 괜찮다. 하지만 절대 너 자신을 잃지는 말았으면 한다.

오늘, 어른이 된 너를 축복하며 아빠는 조용히 네 등을 토닥인다. 힘내라, 그리고 사랑한다.